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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 업태별 음식점 폐업, 분식은 개업 1곳당 1.9곳 닫고 일식은 0.9곳 — 올해 1~9월 비교

운영자 · 발행 2026-10-10

서울 업태별 음식점 폐업, 분식은 개업 1곳당 폐업이 1.9곳이고 일식은 0.9곳이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새로 문을 연 일반음식점 100곳당 폐업이 가장 많았던 업태는 분식이다. 분식은 개업 281곳에 폐업 533곳으로 개업 100곳당 폐업이 190곳이었다. 호프·통닭이 166곳, 경양식이 128곳, 한식이 111곳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일식(86곳), 중식(90곳), 외국음식 전문점(73곳)은 개업이 폐업보다 많았다. 폐업이 많은 업태와 새로 늘어나는 업태가 갈린다는 뜻이다. 이 숫자는 행정안전부 일반음식점 인허가 정보를 서울 25개 구 전체에 대해 2026년 10월 8일에 내려받아 업태별로 직접 센 것이다. 폐업은 2026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폐업일이 찍힌 곳이고, 축제·행사 임시 영업(인허가부터 폐업까지 30일 이하)과 같은 구에서 하루에 15곳 이상 폐업 처리된 날은 뺐다. 이 기준을 세운 이유는 서울 월별 폐업 칼럼에 정리했다. 업태 구분은 인허가 때 가게가 고른 위생 업태 분류를 그대로 쓴 것이다. 한 가지 먼저 밝혀둔다. 이 조회서비스에는 일반음식점만 들어 있다. 카페·제과점·편의점의 대부분은 휴게음식점이라 여기에 없고, 그래서 "서울 카페 폐업"을 직접 센 숫자가 아니다. 카페 이야기는 아래 "기타" 분류 안에서 상호로 가려낸 숫자를 따로 설명한다.

한식 폐업이 3,595곳으로 가장 많지만 비율은 분식과 호프가 앞선다

업태별 폐업 수는 한식이 3,595곳으로 압도적이다. 영업 중인 한식당이 5만 670곳으로 전체의 42%이기 때문이다. 폐업을 영업 중인 업소 수와 견주면 한식은 100곳당 7.1곳으로 서울 평균 7.7곳보다 낮다. 비율로 높은 쪽은 경양식 8.3곳, 외국음식 전문점 9.1곳, 기타 9.4곳이다.

업태폐업개업개업 100곳당 폐업영업 100곳당 폐업
한식3,595곳3,242곳111곳7.1곳
경양식715곳560곳128곳8.3곳
호프·통닭642곳387곳166곳7.4곳
분식533곳281곳190곳7.2곳
일식521곳608곳86곳7.5곳
중식334곳370곳90곳6.9곳
외국음식 전문점195곳268곳73곳9.1곳
기타2,010곳2,311곳87곳9.4곳

표에서 읽어야 할 핵심은 마지막 두 열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영업 100곳당 폐업은 업태 사이에 7곳대에서 9곳대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개업 100곳당 폐업으로 바꾸면 73곳부터 190곳까지 벌어진다. 분식과 호프·통닭은 문 닫는 가게 수는 평균 수준이지만 새로 문 여는 가게가 적어서 시장이 줄고 있고, 일식과 외국음식은 새로 문 여는 속도가 더 빠르다.

서울 업태별 개업 100곳당 폐업 (2026년 1~9월)
분식190곳호프·통닭166곳경양식128곳한식111곳중식90곳기타87곳일식86곳외국음식73곳

분식은 개업 281곳으로 8개 업태 중 가장 적다. 작년 같은 기간 폐업은 545곳에서 533곳으로 2.2% 줄었으니 폐업은 비슷한데 개업이 줄어든 것이다. 호프·통닭도 폐업이 660곳에서 642곳으로 2.7% 줄어드는 데 그쳤고 개업은 387곳에 머물렀다. 이 두 업태는 올해 창업보다 폐업이 앞서는 흐름이 뚜렷하다.

문 닫은 가게의 영업기간은 호프·통닭 8.1년, 외국음식 2.8년

같은 폐업이라도 얼마나 오래 영업하다 닫았는지는 업태마다 다르다. 올해 폐업한 가게의 인허가부터 폐업까지 기간의 중앙값을 보면 호프·통닭이 8.1년으로 가장 길고 분식이 6.6년, 경양식이 5.1년, 한식이 4.9년 순이다. 반대로 외국음식 전문점은 2.8년, 중식은 3.7년, 일식은 4.1년으로 짧다.

업태폐업 가게의 영업기간 중앙값작년 같은 기간 대비 폐업 증감
호프·통닭8.1년-2.7%
분식6.6년-2.2%
경양식5.1년+6.1%
한식4.9년+0.2%
일식4.1년+8.1%
중식3.7년-5.9%
외국음식 전문점2.8년+14.0%

호프·통닭과 분식은 오래 버티던 가게가 닫는 업태이고 외국음식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일찍 닫는 업태다. 외국음식 전문점은 폐업이 작년보다 14.0% 늘었는데 개업은 268곳으로 폐업 195곳보다 많아서, 새로 많이 생기는 만큼 빨리 정리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식도 폐업이 8.1% 늘었지만 개업 608곳이 폐업 521곳을 앞섰다. 각 업태가 어느 구에서 가장 많이 닫았는지는 구별 폐업 칼럼을 보면 된다. 이 영업기간은 폐업 신고 시점이 반영된 것이어서 실제로 가게를 접은 때보다 늦을 수 있다. 오래 방치된 인허가가 폐업 처리되면 영업기간이 길게 나오므로, 중앙값이 긴 업태에 이런 사례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 몰린 날을 뺐지만 하루 15곳 미만으로 조금씩 정리된 곳은 걸러내지 못했다.

기타 분류 폐업 기록의 40%가 임시 영업이었고 상호에 카페가 들어간 곳도 많다

업태가 "기타"인 곳은 영업 중 업소의 17.8%, 올해 개업의 27.6%를 차지한다. 일반 한식·일식 틀에 들어가지 않는 가게들이 이 분류에 들어가는데, 그래서 이 업태에는 특이한 사례가 많다. 올해 1~9월 임시 영업 종료 1,728건 중 1,391건(81%)이 "기타"였고, 기타로 기록된 폐업 3,482건의 40%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임시 영업을 뺐는데도 기타의 개업 100곳당 폐업이 87곳으로 낮은 것은 신규 인허가가 많아서인데, 개업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행사 영업이 섞여 있을 수 있다. 기타 분류 영업 업소 2만 1,333곳의 상호를 보면 카페·커피·베이커리·디저트가 들어간 곳이 3,369곳이었다. 일반음식점 인허가를 받은 카페 형태의 가게들이다. 같은 방식으로 업태와 상관없이 상호에 이 단어가 들어간 곳은 영업 중 5,080곳, 올해 폐업 424곳(영업 100곳당 8.3곳), 개업 383곳이다. 작년 같은 기간 폐업은 496곳에서 424곳으로 14.5% 줄었다. 이 숫자를 서울 카페 시장 전체로 해석하면 안 된다. 상호로 가려낸 것이라 카페와 무관한 곳이 섞일 수 있고, 휴게음식점으로 허가받은 일반 카페는 아예 빠져 있다. 서울에서 가장 흔한 카페가 이 조회서비스에 없다는 점은 이 방식의 가장 큰 한계다. 휴게음식점 조회서비스는 아직 이용 신청 전이라, 승인되면 카페만 따로 세는 후속 칼럼을 쓸 수 있다.

같은 업태도 구에 따라 갈린다: 분식은 관악구, 호프는 노원구, 외국음식은 용산구

업태별 평균 뒤에는 구별 쏠림이 있다. 업태마다 폐업이 가장 많은 구를 뽑아 영업 중 업소와 개업을 나란히 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음식 전문점의 용산구로, 폐업 34곳이지만 개업이 78곳으로 두 배 넘게 새로 생겼다. 반대로 노원구의 호프·통닭은 폐업 47곳에 개업 32곳으로 닫는 쪽이 더 많았다.

업태폐업이 많은 구폐업영업 중 업소개업
분식강남구45곳744곳19곳
분식관악구35곳351곳17곳
호프·통닭노원구47곳399곳32곳
호프·통닭중랑구39곳475곳16곳
일식강남구76곳1,029곳54곳
외국음식 전문점용산구34곳507곳78곳

분식은 폐업 수로는 강남구가 가장 많지만 영업 업소 대비로는 관악구가 351곳 중 35곳(10.0%)으로 더 높다. 호프·통닭은 노원구가 11.8%(399곳 중 47곳)에 이르러 서울 평균 7.4%보다 4%포인트 넘게 높다. 일식은 강남구가 폐업도 76곳으로 가장 많지만 개업도 54곳이어서 완전히 정리되는 시장이 아니라 교체가 빠른 시장으로 읽는 편이 맞다. 이 표는 구마다 업태별 업소 수가 수십~수백 곳으로 적기 때문에 한두 곳 차이로도 비율이 크게 달라진다. 표본이 30곳 안팎인 칸은 순위를 단정하지 말고 방향 정도만 참고하는 것이 좋다.

개업이 한 곳도 안 잡힌 업태 이름이 있다

표에 없는 업태 중 "까페"와 "통닭(치킨)"은 올해 개업이 0곳인데 영업 중 업소는 1,211곳과 1,597곳이고 폐업도 88곳과 81곳이다. 올해 새로 인허가를 받은 곳은 이 이름으로 한 곳도 잡히지 않았다. 이 이름은 과거 분류에서 쓰던 것으로 추정되고 새 가게는 다른 분류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 업태들의 폐업 숫자는 "옛 이름으로 등록된 가게들이 정리되고 있다"는 뜻이지 카페나 치킨집 시장 전체가 줄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식육(숯불구이)도 눈에 띈다. 폐업이 67곳에서 116곳으로 73.1%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이지만, 표본 자체가 작아 몇 곳이 더 닫아도 증가율이 크게 출렁인다. 김밥(도시락)과 횟집, 냉면집도 폐업이 20~40% 늘었다고 나오지만 연간 수십 곳 수준이라 한 해 변동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창업 업종을 고를 때 이 숫자를 쓰는 법

개업 100곳당 폐업이 높다고 해서 그 업종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분식은 폐업 가게의 영업기간 중앙값이 6.6년이어서 오래 버티던 가게도 많이 닫는다. 오히려 외국음식 전문점처럼 폐업이 늘면서 개업도 늘어난 업태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일 수 있다. 업종 하나를 정하고 나서 자리를 고르는 단계에서는 반경 안의 같은 업종 업소 수와 주변 직장인 수가 더 중요하다. 출근컷의 상권 판정기는 업종 79개를 선택해 선택 지점 반경 안의 같은 업종 업소 수와 주변 직장인 수를 비교한다. 직장인 손님이 많은 동네가 주거 지역보다 폐업이 적은지는 직장인 상권 폐업 비교 칼럼에서 따졌고, 개업 후 3년을 버티는 비율은 개업 3년 생존율 칼럼에서 업태별로 정리했다. 직장인 밀집 동네가 어디인지는 국민연금 오피스 밀집도 칼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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