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 9월 폐업 1,050곳·개업 917곳 — 1~9월 폐업은 3년째 9,200곳 선, 줄어든 건 개업이다
서울 음식점 폐업 신고는 9월 1,050곳, 같은 달 개업 917곳보다 133곳 많았다
2026년 9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문을 닫았다고 신고된 일반음식점은 1,050곳이고, 새로 인허가를 받은 곳은 917곳이다. 개업보다 폐업이 133곳 많았다. 1월부터 9월까지 합치면 폐업 9,621곳, 개업 8,373곳으로 격차는 1,248곳이다. 그런데 폐업 숫자를 하루 단위로 쪼개 보니 올해 폐업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구청이 한꺼번에 처리한 날을 빼면 폐업은 1~9월 기준 3년째 9,200곳 선에 머물러 있고, 달라진 것은 새로 여는 가게가 줄어든 쪽이다. 이 글의 숫자는 행정안전부가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하는 일반음식점 인허가 정보를 서울 25개 구 전체에 대해 2026년 10월 8일에 내려받아 직접 센 것이다. 폐업일이 2022년 1월 1일 이후인 서울 일반음식점 7만 2,454건과 같은 기간에 인허가를 받은 6만 7,416건을 모두 확인했다. 기준일이 10월 8일이므로 이 글에서 "9월"은 완결된 한 달이고 "10월"은 8일까지 신고분이다. 세는 방식에는 두 가지 손질이 들어갔다. 첫째, 인허가부터 폐업까지 30일 이하인 곳은 축제나 행사장에서 며칠 동안 문을 여는 임시 영업이 대부분이라 폐업 통계에서 따로 뺐다. 둘째, 같은 구에서 하루에 15곳 이상이 폐업 처리된 날은 "몰린 날"로 표시하고, 몰린 날을 제외한 숫자를 함께 보여준다. 몰린 날에는 오래 방치된 인허가를 행정청이 한꺼번에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데이터에는 직권 정리를 가리키는 항목이 없어서 이렇게 추정할 수밖에 없다.
1~9월 누적 폐업은 줄었지만 몰린 날을 빼면 3년째 제자리다
같은 1~9월 기간으로 2022년부터 5년을 늘어놓으면 흐름이 갈린다. 몰린 날을 포함한 전체 폐업은 2024년 10,987곳에서 2025년 10,789곳, 올해 9,621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몰린 날을 뺀 폐업은 2023년 9,094곳, 2024년 9,180곳, 2025년 9,220곳, 올해 9,203곳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 1~9월 기준 | 폐업(전체) | 몰린 날 제외 폐업 | 개업 | 개업에서 폐업(몰린 날 제외)을 뺀 값 |
|---|---|---|---|---|
| 2022년 | 8,869곳 | 8,185곳 | 9,463곳 | +1,278곳 |
| 2023년 | 10,022곳 | 9,094곳 | 10,608곳 | +1,514곳 |
| 2024년 | 10,987곳 | 9,180곳 | 10,222곳 | +1,042곳 |
| 2025년 | 10,789곳 | 9,220곳 | 8,685곳 | -535곳 |
| 2026년 | 9,621곳 | 9,203곳 | 8,373곳 | -830곳 |
표를 읽는 요점은 올해 전체 폐업이 줄어든 폭의 대부분이 몰린 날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몰린 날에 처리된 폐업은 2024년 1,807곳, 2025년 1,569곳에서 올해 418곳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개업은 2024년 10,222곳에서 2025년 8,685곳으로 15.0% 줄었고 올해도 3.6% 더 줄어 8,373곳이다. 평소 속도로 닫는 가게는 그대로인데 새로 여는 가게가 줄면서, 몰린 날을 뺀 격차는 2025년 -535곳에서 올해 -830곳으로 오히려 벌어졌다. 몰린 날까지 포함하면 개업이 폐업보다 적은 해는 2024년부터 3년째고, 몰린 날을 빼면 2025년부터 2년째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임시 영업 종료 건수는 같은 기간 297건(2022년)에서 1,728건(올해)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글의 폐업·개업 숫자에는 넣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행사와 축제가 그만큼 늘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데이터만으로는 행사가 늘었는지, 행사 영업을 더 꼼꼼히 신고하기 시작했는지 가를 수 없다.
월별로 보면 6월 폐업 1,280곳이 가장 많았고 개업이 폐업을 넘은 달은 4월뿐이다
올해 월별 흐름에서 개업이 폐업을 넘어선 달은 몰린 날을 뺐을 때의 4월(개업 1,125곳, 폐업 1,100곳)이 유일하다. 전체 폐업 기준으로는 한 번도 없었고, 3월과 5월은 차이가 38곳과 12곳으로 거의 균형에 가까웠다. 6월은 폐업이 1,280곳으로 올해 최다였고 개업은 920곳에 그쳤다.
| 2026년 | 폐업(전체) | 몰린 날 제외 폐업 | 개업 | 임시 영업 종료 |
|---|---|---|---|---|
| 1월 | 1,015곳 | 1,000곳 | 831곳 | 76건 |
| 2월 | 863곳 | 846곳 | 724곳 | 65건 |
| 3월 | 1,111곳 | 1,111곳 | 1,073곳 | 96건 |
| 4월 | 1,195곳 | 1,100곳 | 1,125곳 | 154건 |
| 5월 | 940곳 | 940곳 | 928곳 | 287건 |
| 6월 | 1,280곳 | 1,153곳 | 920곳 | 296건 |
| 7월 | 1,076곳 | 1,076곳 | 1,028곳 | 150건 |
| 8월 | 1,091곳 | 988곳 | 827곳 | 191건 |
| 9월 | 1,050곳 | 989곳 | 917곳 | 413건 |
개업은 1~2월에 831곳과 724곳으로 낮다가 3~4월에 1,073곳과 1,125곳으로 정점을 찍었고, 8월에 827곳으로 다시 내려갔다가 9월에 917곳으로 올라왔다. 봄에 창업이 몰리는 계절 패턴이 이 숫자에도 보인다. 폐업은 달에 따라 846곳에서 1,153곳까지 들쭉날쭉해서 한두 달의 증감만으로 경기 흐름을 말하기는 어렵다. 작년 9월과 비교하면 전체 폐업은 1,415곳에서 1,050곳으로 25.8% 줄었다. 하지만 작년 9월 3일 하루에만 171곳이 폐업 처리됐고 그중 123곳이 성북구였다. 이 업소들의 영업 기간 중앙값은 15.6년이라 최근에 망한 가게가 아니라 오래 방치된 인허가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몰린 날을 뺀 9월 폐업은 작년 1,105곳, 올해 989곳으로 10.5% 줄어든 정도다.
9월 폐업 신고 중 413건은 축제와 행사 부스의 문 닫음이었다
9월에는 임시 영업 종료가 413건으로 올해 어느 달보다 많았다. 폐업 신고 1,050곳과 합친 1,463건이 9월에 폐업일로 찍힌 전체 건수다. 가을 축제 철이라 며칠짜리 영업이 몰린 결과로, 이 413건을 폐업으로 읽으면 "9월에 서울 음식점 1,400곳이 망했다"는 과장된 결론이 나온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56건, 영등포구 44건, 강남구 36건, 성북구 34건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9월 13일 하루 49건, 19일 하루 30건이 몰렸고 화랑대철도공원 주소(화랑로 608)가 44건이었다. 9월 임시 영업 종료 413건 중 301건이 업태 "기타"로 분류돼서, 이 분류가 일반 한식당·경양식과 어떻게 다른지는 업태별 폐업 칼럼에서 따로 살폈다. 10월 들어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10월 4일 하루에만 용산구에서 26곳이 폐업 처리됐는데 그중 25곳이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 도로의 행사장 주소였고 대부분 9월 29일부터 10월 1일 사이에 인허가를 받았다. 이런 곳은 개업 통계에도 잠깐 잡혔다가 사라지므로, 월 단위 개업·폐업을 볼 때는 행사가 많은 달을 따로 떼어서 봐야 한다.
10월 8일까지 폐업 277건, 하루 평균 34.6건으로 9월과 같은 속도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신고된 폐업은 277건으로 하루 평균 34.6건이다. 9월 하루 평균은 1,050건을 30일로 나눈 35.0건이어서 속도 차이는 거의 없다. 이 속도가 이어지면 10월 전체 폐업은 1,070곳 안팎이 되겠지만, 하루 몰림과 신고 지연이 있어서 이 계산은 참고용이다. 같은 기간 임시 영업 종료는 98건이었고, 용산구 26건과 강남구 23건이 가장 컸다. 개업은 8일 동안 416건이 신고됐지만 아직 문을 닫지 않은 임시 영업이 섞여 있을 수 있어서 9월과 직접 비교하지 않았다. 10월 한 달이 끝난 뒤 같은 방식으로 다시 세어야 10월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집계에서 빠진 것: 카페와 편의점, 그리고 늦게 도착하는 폐업 신고
이 데이터는 일반음식점만 담고 있다. 카페와 제과점, 편의점, 분식 중 일부는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서 이 조회서비스에는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서울 자영업 전체가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고 "서울 일반음식점 인허가 기준으로는 이렇다"까지만 말할 수 있다. 폐업은 가게주가 신고해야 반영된다. 실제로는 닫았는데 신고를 미룬 곳은 영업 중으로 남아 있고, 반대로 몇 달 전에 닫은 곳이 최근에야 처리되면 처리된 날이 폐업일로 기록되기도 한다. 그래서 월별 숫자는 실제 폐업 시점이 아니라 행정상 폐업일을 기준으로 읽어야 한다. 구별 숫자는 서울 구별 음식점 폐업 칼럼에, 개업 후 몇 년을 버티는지는 개업 3년 생존율 칼럼에 정리했다.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은 영업 중인 업소 수의 단위다. 이 글이 쓴 서울 영업 중 일반음식점은 인허가 기준 12만 132곳인데, 지도 앱이나 상가업소 데이터와는 출처가 달라 수가 다를 수 있다. 절대 개수보다 같은 기준 안에서의 증감과 비교를 믿는 편이 안전하다.
점포를 알아보는 중이라면 동네 단위로 한 번 더 확인할 것
서울 전체의 폐업 흐름이 무엇이든 내가 알아보는 골목의 사정은 다르다. 올해 1~9월 폐업을 영업 중인 업소 수와 견주면 답십리동은 13.4%에 이르고 종로구 관철동은 2.1%에 그친다(영업 업소 300곳 이상인 동, 몰린 날 제외). 이런 동 단위 격차는 직장인 상권과 주거 상권 폐업 비교 칼럼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함께 살폈다. 출근컷의 상권 판정기는 선택한 지점 반경 안의 같은 업종 업소 수와 주변 직장인 수를 공공데이터로 비교해 보여준다. 월 단위 폐업 흐름은 이 글처럼 따로 살펴보되 실제 자리 결정은 반경 안의 경쟁 업소와 유동 인구를 함께 보고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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