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컷
칼럼

5대 업무지구가 속한 구, 바로 옆 구랑 비교하면 얼마나 다를까

운영자 · 발행 2026-09-15 · 수정 2026-10-01

"한 정거장만 옆으로 가도 싸진다"는 말, 자치구 단위로 확인해봤다

출근컷의 핵심 질문은 "이 회사 다니면 어디 살아야 싸고 편할까"다. 지금까지는 동(洞) 단위로 이 질문에 답해왔는데, 이번엔 시야를 넓혀 5대 업무지구(강남역·여의도역·가산디지털단지역·사당역·판교역)가 속한 자치구와, 그 바로 옆 자치구를 통째로 비교해봤다. 자치구 전체 실거래 가중평균으로 계산했다. 최근 뜨는 업무지구인 성수역·문정역도 같은 방식으로 뒤에서 추가로 확인했다. 먼저 다섯 업무지구의 결과를 월세(아파트 포함 자치구 평균) 기준으로 표에 모았다.

업무지구소속 구 월세인접 구 월세
강남역강남구 82만원서초구 78만원 · 송파구 53만원
여의도역영등포구 45만원마포구 60만원 · 양천구 35만원 · 구로구 41만원
가산디지털단지역금천구 36만원구로구 41만원 · 관악구 46만원
사당역동작구 44만원관악구 46만원 · 영등포구 45만원 · 서초구 78만원
판교역성남시 분당구 54만원수정구 41만원 · 중원구 34만원

소속 구보다 인접 구가 더 비싼 경우(여의도의 마포구, 사당의 서초구)와 소속 구가 가장 싼 경우(가산디지털단지)가 섞여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래에서 업무지구별로 하나씩 풀어본다.

강남역: 강남구 vs 서초구·송파구

강남역이 있는 강남구는 월세가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비싸다. 바로 옆 서초구도 만만치 않지만, 한 구 더 건너 송파구로 가면 강남구보다 35% 저렴해진다. 송파구는 최근 3~6개월 실거래 건수도 9,702건으로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많아, 시세도 저렴하면서 매물도 가장 활발하게 나오는 구다.

여의도역: 영등포구 vs 마포구·양천구·구로구

여의도역이 속한 영등포구를 기준으로 보면, 강 건너 마포구는 오히려 더 비싸 "여의도 옆 동네니까 저렴하겠지"라는 짐작과는 반대다. 반면 양천구와 구로구는 영등포구보다 뚜렷하게 저렴하다. 즉 여의도 통근자라면 강 건너 마포보다는 남쪽의 양천·구로 쪽을 살펴보는 게 실거래가상으로는 유리하다.

가산디지털단지역: 금천구 vs 구로구·관악구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는 금천구는 바로 옆 구로구·관악구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다. 업무지구가 속한 구 자체가 인접 구들보다 싼 흔치 않은 사례로, 가산 통근자는 굳이 다른 구로 넘어갈 이유가 크지 않다.

사당역: 동작구 vs 관악구·서초구·영등포구

사당역이 있는 동작구는 관악구·영등포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서초구는 바로 옆이지만 거의 2배 가까이 비싸, 사당역 통근권에서 서초구 방향으로 넘어가는 순간 예산이 크게 달라진다.

판교역: 성남시 분당구 vs 수정구·중원구

판교역이 있는 성남시 분당구보다 같은 성남시 안의 수정구는 24%, 중원구는 37% 더 저렴하다. 판교 통근자가 분당구 안에서만 찾기보다 같은 성남시의 수정·중원구까지 넓혀 보면 선택지가 확 늘어난다는 뜻이다.

성수역: 성동구 vs 광진구·동대문구·중구

최근 뜨는 업무지구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봤다. 성수역이 있는 성동구는 최근 6개월(2026년 3~8월) 전용 60㎡ 이하 기준 환산월세가 지금까지 살펴본 업무지구 소속 구를 통틀어서도 가장 비싼 편이었다. 바로 옆 광진구는 34.2%, 동대문구는 29.1% 저렴했고, 한 정거장 거리인 중구는 11.4% 저렴한 수준에 그쳤다.

성수역 권역 구별 평균 환산월세 (전용 60㎡ 이하, 2026년 3~8월)
성동구142.6만원중구126.3만원동대문구101.1만원광진구93.8만원

표본은 구별 3,648~11,488건이다.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에서 카페 상권·지식산업센터로 빠르게 재편되며 임대료가 급등한 대표 사례라, 인접 구로 넘어가는 것만으로 체감 절감 폭이 가산디지털단지 다음으로 컸다.

문정역: 송파구 vs 강동구·강남구

문정역이 있는 송파구를 기준으로, 바로 옆 강동구는 11.3% 저렴한 반면 강남구는 오히려 23.3% 더 비쌌다.

문정역 권역 구별 평균 환산월세 (최근 6개월)
강남구151.2만원송파구122.6만원강동구108.8만원

표본은 구별 12,036~17,824건이다. 여의도의 마포구, 사당의 서초구처럼 문정역 역시 "더 비싼 인접 구"가 있는 사례다. 문정역 통근자라면 강남 방향보다는 강동구 쪽을 먼저 살펴보는 게 실거래가상으로 유리하다.

원룸형(오피스텔·빌라)만 놓고 다시 보면 순위가 바뀐다

지금까지의 비교는 아파트까지 포함한 자치구 전체 가중평균이다. 그런데 출근컷이 실제로 다루는 자취방은 대부분 오피스텔·연립다세대 원룸형(전용 40㎡ 이하)이라, 이 범위로만 좁혀 7개 업무지구를 다시 계산해봤다. 결과는 단순히 "격차가 줄었다" 수준이 아니라, 일부는 순위 자체가 뒤집혔다. 가장 눈에 띄는 반전은 가산디지털단지다. 전체 가중평균으로는 금천구(36만원)가 구로구(41만원)·관악구(46만원)보다 저렴해 "업무지구가 속한 구 자체가 최선"이라고 정리했는데, 원룸형만 놓고 다시 계산하면 금천구 83.0만원(3,464건), 관악구 83.5만원(3,751건)인 반면 구로구는 75.1만원(2,782건)으로 오히려 가장 저렴하다. 즉 금천구가 저렴해 보였던 건 주로 아파트·대형 평형 표본 덕분이고, 원룸을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구로구가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성수역도 마찬가지다. 전체 가중평균으로는 성동구(142.6만원)가 중구(126.3만원)보다 비쌌지만, 원룸형만 보면 중구가 110.5만원(1,625건)으로 성동구(95.3만원, 1,898건)보다 오히려 더 비싸게 나왔다. 성동구의 전체 평균이 높았던 건 성수동 일대 대형 신축 아파트·상업 시설 임대료가 섞였기 때문으로 보이고, 정작 원룸형만 보면 성수동보다 중구 쪽이 부담이 더 크다는 뜻이다. 나머지 지역은 광진구 97.9만원(3,705건), 동대문구 90.0만원(3,380건)으로 순위 자체는 유지됐다. 다른 업무지구는 순위가 유지됐다. 강남역·여의도·판교·문정 권역에서 원룸형 환산월세가 가장 낮은 구는 아파트 포함 비교 때와 같았다. 표본은 구별 928건(중원구)~8,142건(송파구)이다.

권역구별 원룸형 환산월세가장 저렴한 구
강남역강남구 109.5만원 · 서초구 110.3만원 · 송파구 96.6만원송파구
여의도역영등포구 101.7만원 · 마포구 92.9만원 · 양천구 83.4만원양천구
판교역분당구 99.6만원 · 중원구 75.8만원중원구
문정역강동구 91.1만원강동구(송파·강남보다 저렴)

즉 7개 업무지구 중 가산·성수 두 곳만 "아파트 포함 전체"와 "원룸형만"의 결론이 갈렸고, 나머지 다섯 곳은 어떤 기준으로 봐도 같은 결론이었다. 이 두 곳에서 순위가 뒤집힌 이유는 아파트 비중 차이로 설명된다. 전체 실거래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구로구는 46.2%(12,102건 중), 성동구는 49.4%(9,109건 중)로 절반 안팎인 반면, 금천구는 17.5%, 중구는 35.6%에 그쳤다. 아파트는 앞선 원룸에서 투룸으로 넓히면 월세가 얼마나 오를까 칼럼에서 확인했듯 원룸형보다 훨씬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는 주택유형이라, 아파트 비중이 높은 구일수록 전체 가중평균이 실제 원룸 시세보다 위로 끌어올려지는 효과가 있다. 구로구·성동구는 이 효과로 전체 평균이 실제보다 비싸 보였고, 아파트를 걷어내자 원래의 저렴한 원룸 시세가 드러난 셈이다. 원룸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치구 전체 평균만 보고 지역을 넘겨짚기보다, 실제로 살 주택유형에 맞춰 좁힌 시세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7개 업무지구 중 인접 구로 옮기면 월세가 달라지는 곳은 어디인가

7개 업무지구 중 가산디지털단지만 "업무지구가 속한 구 자체가 최선"이고, 나머지 여섯 곳(강남·여의도·사당·판교·성수·문정)은 인접 구로 한 걸음만 옮겨도 시세가 뚜렷하게 달라졌다. 다만 인접 구라고 다 저렴한 건 아니다 — 여의도의 마포구, 사당의 서초구, 문정의 강남구처럼 오히려 더 비싼 인접 구도 있다는 게 이번 비교의 핵심이다. 특히 성수역은 인접 구(광진·동대문)로만 옮겨도 30% 안팎 저렴해져, 7개 업무지구 중 가산디지털단지 다음으로 "옆 동네 효과"가 컸다. 가산디지털단지·성수역처럼 전체 평균과 원룸형 평균의 결론이 갈리는 지역이 있다는 건, 자치구 단위 시세를 볼 때 "그 구에 어떤 주택유형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파트 비중이 큰 구는 전체 평균이 실제 원룸 시세보다 낮게(또는 반대로 특정 구는 높게) 보이는 착시가 생길 수 있다. 통근시간과 함께 시세까지 따져보고 싶다면 통근시간 비교 도구에서 목적지를 직접 선택해볼 수 있다. 성동구·송파구를 포함해 자치구 단위로 전세와 월세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는 자치구 전월세전환 유불리 칼럼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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