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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기·인천 원룸 월세 순위, 하남은 서울 17개 구보다 비싸고 10곳은 서울 최저보다 싸다

운영자 · 발행 2026-10-04

하남 원룸 월세가 서울 25개 구 중 17곳보다 비싸다

경기·인천으로 눈을 돌리면 서울보다 월세가 싸다는 말은 맞지만, 얼마나 싼지는 도시마다 크게 다르다. 2026년 3~8월 신규 계약만 모아 보니 경기 20개 시와 인천 5개 구의 원룸형 월세 중앙값(환산월세 기준)은 서울보다 24~32% 낮았다. 그런데 하남시는 72.3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17곳보다 비쌌고, 반대로 안산·의정부·시흥 등 10곳은 서울에서 가장 싼 노원구(50.3만원)보다도 쌌다. 평균만 보면 가려지는 이 차이를 시·구 단위로 풀어봤다. 분석 대상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 신고 중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의 월세 계약이다. 서울 25개 구 8만7,729건, 경기 20개 시 5만7,522건, 인천 5개 구 6,254건으로 모두 15만1,505건이다. 갱신 계약은 신규 조건이 아니라서 뺐고, 보증금은 연 5.5%로 월 환산해 월세에 더한 환산월세를 비교 기준으로 썼다. 환산 방법은 5대 업무지구 환산월세 비교 칼럼과 같고, 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을 썼다.

서울 월세 67.9만원, 경기 51.4만원, 인천 46.4만원

세 권역을 한 줄로 놓으면 서울 67.9만원, 경기 51.4만원, 인천 46.4만원이다. 경기는 서울보다 24.4%, 인천은 31.7% 낮다. 월세만 따로 보면 서울 52만원, 경기 45만원, 인천 42만원으로 격차가 더 좁아지는데, 서울은 보증금이 높은 계약이 많아 환산하면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건물 유형을 같게 맞춰도 방향은 같다. 오피스텔끼리 비교하면 경기는 서울보다 23.6%, 빌라(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끼리는 26.2% 낮았다. 서울에서 경기로 옮기면 건물 유형과 상관없이 환산월세가 대략 4분의 1 줄어든다는 뜻이다.

유형서울경기인천
오피스텔84.6만원 (2만4,872건)64.6만원 (1만9,953건)58.3만원 (2,567건)
빌라61.6만원 (6만2,857건)45.5만원 (3만7,569건)42.3만원 (3,687건)

인천은 남동·연수·미추홀·계양·부평 5개 구만 집계했다. 중구·동구·서구 등은 이번 수집 범위에 넣지 못했으니, 인천 전체 수치로 읽으면 안 된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20개 시만 포함돼 있다.

과천·하남·성남·광명은 서울 중위권 이상이다

시별로 나누면 서울 못지않게 비싼 곳이 먼저 보인다. 과천시가 84.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남시 72.3만원, 성남시 64.6만원, 광명시 63.4만원이 뒤를 이었다. 과천은 표본이 199건뿐이라 정확한 순위보다 '서울 상위권 수준'이라는 정도로만 읽는 게 맞다.

시계약 건수환산월세서울 25개 구 중 이보다 싼 구
과천시199건84.6만원21곳
하남시2,402건72.3만원17곳
성남시5,523건64.6만원12곳
광명시907건63.4만원9곳
안양시1,689건54.6만원2곳
용인시5,034건54.6만원2곳
고양시4,653건52.3만원2곳
남양주시1,691건52.3만원2곳
의왕시407건52.3만원2곳
파주시1,515건51.4만원1곳

성남시는 분당·판교권이 끌어올린 수치다. 수정·중원구 원도심은 이보다 낮아서 성남 3개 구를 한 덩어리로 보면 위치에 따라 체감이 달라진다. 판교 인근 월세와 통근 조건은 판교역 통근 가성비 칼럼에서 따로 다뤘고, 수원·용인·안양 구별 차이는 경기 남부 환산월세 비교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은 그 칼럼에서 빠졌던 하남·고양·부천·광명·김포·시흥·안산·남양주·평택·화성·인천 등을 새로 더해 전체 그림을 맞춘 것이다.

하남이 비싼 이유는 미사 오피스텔이다

하남시 원룸형 월세 계약 2,402건 가운데 88%가 오피스텔이고, 69.7%에 해당하는 1,675건이 망월동에서 나왔다. 하남에서 오피스텔만 따로 보면 환산월세 중앙값이 74.1만원으로, 서울 구 25곳 중 6곳(중랑·도봉·노원·은평·구로·금천)보다 비쌌다. 반대로 하남의 빌라(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는 298건이고 중앙값은 43.8만원으로 서울 빌라 중앙값(61.6만원)보다 한참 낮았다. 정리하면 하남이 서울 17개 구보다 비싼 건 지역 전체가 비싸서가 아니라, 고가 신축 오피스텔 계약이 표본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남에서 빌라를 구하면 서울 평균보다 훨씬 싸게 구할 수 있다. 같은 하남 안에서도 구도심 쪽인 덕풍동은 47.3만원(294건), 신장동은 54.4만원(174건)이었고 망월동은 74.1만원(1,675건), 학암동은 84.6만원(106건)이었다. 이런 신도시 오피스텔촌과 구도심의 격차는 동 단위로 더 크게 벌어지며, 고덕·송도·삼송·다산 등 경기·인천 월세 상위 동네는 신도시 월세 동네 순위 칼럼에서 따로 정리했다.

서울 최저 노원구보다 싼 곳이 10곳이다

서울에서 환산월세가 가장 낮은 구는 노원구 50.3만원이다. 경기·인천 21개 단위 중 10곳이 이보다 낮았다. 안산시 42.3만원, 의정부시 43.4만원, 시흥시 46.3만원, 인천 5개 구 46.4만원, 김포시 47.1만원 순으로 낮았고, 이 가운데 안산 상록구는 41.4만원으로 가장 낮은 구였다.

서울 최저(노원구 50.3만원)보다 환산월세가 낮은 경기·인천 10곳
수원시48.6만원부천시47.3만원화성시47.3만원군포시47.3만원구리시47.3만원김포시47.1만원인천 5구46.4만원시흥시46.3만원의정부시43.4만원안산시42.3만원

이 목록에서 월세가 싸다고 무조건 좋은 선택은 아니다. 서울 도심까지의 통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안산·시흥·의정부는 월세가 서울 최저 구보다 낮지만, 강남이나 여의도로 출근하는 사람에게는 편도 통근 시간이 서울 외곽 구보다 길어질 수 있다. 강남역 통근권이나 여의도역 통근권을 기준으로 후보를 좁히려면 월세 순위와 통근 시간을 함께 놓고 봐야 한다. 같은 월세 수준에서도 회사 위치에 따라 매일 쓰는 시간은 크게 다르니, 후보지를 정할 때는 통근시간·예산 비교에 직장 주소를 넣어 시간과 월세를 함께 따져보는 편이 낫다.

6개월 사이 인천과 하남이 더 올랐다

3월과 8월의 환산월세 중앙값을 비교하면 서울은 사실상 제자리였고 경기·인천은 조금 올랐다. 서울이 67.3만원에서 67.6만원으로 0.4% 오른 동안 경기는 50.5만원에서 51.4만원(1.8%), 인천은 45.3만원에서 47.3만원(4.4%), 하남은 70.7만원에서 74.2만원(4.9%) 올랐다.

지역3월8월변동
서울67.3만원67.6만원0.4%
경기50.5만원51.4만원1.8%
인천45.3만원47.3만원4.4%
하남시70.7만원74.2만원4.9%

월별 표본은 서울이 1만3천~1만6천 건, 경기가 약 9천~1만1천 건이지만 인천은 1천 건, 하남은 360~470건이라 인천·하남의 변동은 신축 오피스텔 몇 곳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수치는 6개월 추세일 뿐 인상 방향을 확정하는 근거로 쓰기엔 이르다.

이 수치를 내 방 구할 때 쓰는 법

시 단위 중앙값은 후보지를 거르는 용도로 쓰는 게 맞다. 월세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면적·유형의 계약이 얼마에 체결됐는지 가격 판정기에 넣어 실거래 대비 비싼지 싼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피스텔과 빌라 중 어떤 유형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된다면 오피스텔 vs 원룸 가이드와 오피스텔과 빌라 시세 비교 칼럼에서 서울·성남 기준 격차를 먼저 확인해보길 권한다. 서울 구별 순위가 궁금하다면 서울 자치구 25곳 원룸 시세 순위 칼럼에서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두었다. 보증금과 월세 중 어느 쪽에 돈을 더 쓰는 게 이득인지는 전월세 전환율 계산기로 내 조건을 넣어 직접 계산해볼 수 있다.

데이터 범위와 한계

이 글의 수치는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신고 원본 중 2026년 3월부터 8월까지 계약일 기준이다.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때문에 8월 이후 계약은 일부가 늦게 반영될 수 있고, 9월분은 신고가 다 들어오지 않아 이번 비교에서 제외했다. 환산월세는 이 사이트의 가정(연 5.5%)이라 실제 전환율이 다른 계약에선 순위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표본이 200건 안팎인 과천, 400건 안팎인 의왕처럼 계약이 적은 곳은 몇 건의 고가 계약이 중앙값을 움직일 수 있어 순위를 단정하기 어렵다. 또 이 글은 시·구 단위 중앙값이라 같은 시 안에서도 동네·건물에 따라 월세가 크게 갈린다. 국토부 신고에는 층, 향, 옵션, 관리비 정보가 없어서 같은 면적이라도 방 상태 차이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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