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 3km 안에도 환산월세 50만원대 동네가 있다 — 연지동 49.5만원, 용산 동자동은 136.9만원
광화문역 직선 3km 안에도 환산월세 50만원대 동네가 있다, 종로구 연지동 49.5만원·창신동 52.3만원
광화문 근처에서 일하면서 월세를 아끼려면 어느 동네를 봐야 할까. 광화문역에서 직선 6km 안의 법정동 171곳을 국토교통부 실거래로 비교하니, 전용 40㎡ 이하 소형 월세(보증금 반영 환산월세)의 중위값은 광화문역에서 2.5km 안 74.6만원, 2.5~4km 72.9만원, 4~6km 66.4만원이었다. 거리가 멀수록 싸지긴 하지만 4~6km 구간도 2.5km 안보다 11%밖에 싸지 않다. 오히려 같은 거리대 안의 동네 격차가 훨씬 컸다. 종로구 연지동(2.1km)은 49.5만원이고 창신동(3.2km)은 52.3만원이지만, 같은 2km대의 용산구 동자동은 136.9만원이었다. 환산월세는 월세에 보증금의 연 5.5%를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더한 값이다. 대상은 서울의 오피스텔·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중 전용 12~40㎡ 신규 월세 계약이고, 2026년 3월부터 10월 14일까지 신고분 1만 6,296건이다. 거리는 출근컷이 가진 법정동 중심 좌표와 광화문역 사이의 직선거리이며 지하철이나 버스로 걸리는 실제 통근 시간이 아니다. 같은 6km라도 지하철 노선에 따라 15분일 수도 40분일 수도 있다. 광화문, 종각, 을지로입구 일대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서울 서북쪽(서대문·종로 북쪽)과 동북쪽(성북·동대문)이 어떤 가격대인지가 궁금할 것이다. 거리대별 평균, 가장 싼 동네와 비싼 동네, 그리고 싼 동네를 고를 때 보증금 구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거리가 4km를 넘으면 환산월세 중위값이 66.4만원으로 내려온다
광화문역에서 6km 안의 법정동을 거리 구간별로 나눠 소형 월세 계약을 합쳤다. 표에서 먼저 볼 열은 환산월세다. 2.5km 안(74.6만원)과 2.5~4km(72.9만원) 사이는 1.7만원 차이뿐인데 4~6km에서 6.5만원 더 내려간다. 서울 전체 소형 월세 중위값(68.6만원)보다 싸지는 구간이 4km 바깥부터라는 뜻이다.
| 광화문역 직선거리 | 법정동 수 | 신규 월세 계약 | 월세 중위 | 보증금 중위 | 환산월세 중위 |
|---|---|---|---|---|---|
| 2.5km 안 | 48곳 | 1,441건 | 60만원 | 1,000만원 | 74.6만원 |
| 2.5~4km | 54곳 | 6,212건 | 60만원 | 1,000만원 | 72.9만원 |
| 4~6km | 69곳 | 8,643건 | 55만원 | 1,000만원 | 66.4만원 |
2.5km 안은 계약이 1,441건뿐이다. 도심이라 소형 주거 거래 자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월세 시세의 구 단위 격차가 이미 크다는 건 같은 구 안에서 월세가 7배 차이 나는 동네를 다룬 칼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도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가장 싼 동네와 비싼 동네의 환산월세는 3.8배 벌어진다
계약이 40건 이상인 동네 가운데 환산월세가 가장 낮은 5곳과 가장 높은 5곳을 그래프로 그렸다. 낮은 쪽은 성북구 동소문동7가(48.0만원)와 종로구 연지동(49.5만원), 서대문구 남가좌동(51.3만원)·홍은동(51.7만원)이고 높은 쪽은 용산구 원효로2가(182.9만원)와 동자동(136.9만원), 중구 중림동(124.6만원)이다.
비싼 쪽 5곳은 보증금이나 월세 자체가 크다. 원효로2가는 월세 145만원에 보증금 3,000만원, 동자동은 월세 130만원에 보증금 1,000만원, 중림동은 월세 120만원이다. 소형인데 이런 금액이 나오는 건 신축 오피스텔이나 단기 임대·풀옵션 등 특수 매물의 영향일 수 있다. 같은 6km 안에서도 용산 원효로2가, 동자동, 중구 중림동, 종로 내수동은 거래가 50~100건 안팎의 작은 시장이라 몇 건의 계약이 중위값을 바꿀 수 있다. 서울 25개 구 전체의 소형 월세 순위는 서울 자치구 원룸 시세 순위 칼럼에서, 5대 업무지구가 속한 구와 이웃 구의 격차는 업무지구 인접구 비교 칼럼에서 다뤘으므로 광화문을 둘러싼 종로·중구·서대문·성북 동네는 이번 글처럼 동 단위로 보는 것이 의미 있다.
싼 동네 상위권은 월세 40만원대에 보증금 100만~500만원이다
환산월세가 낮은 10곳의 구조를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동소문동7가와 연지동은 월세가 47만원·44만원인데 보증금 중위값이 100만원이다. 서대문구 남가좌동(47만원)·홍은동(45만원)·창신동(45만원)은 보증금이 500만원 안팎이다. 보증금이 작으니 환산월세가 월세와 거의 같아진다.
| 동 | 광화문역 직선 | 월세 / 보증금 | 환산월세 | 계약 건수 |
|---|---|---|---|---|
| 동소문동7가 | 4.3km | 47만원 / 100만원 | 48.0만원 | 40건 |
| 연지동 | 2.1km | 44만원 / 100만원 | 49.5만원 | 80건 |
| 남가좌동 | 5.1km | 47만원 / 500만원 | 51.3만원 | 287건 |
| 홍은동 | 4.4km | 45만원 / 500만원 | 51.7만원 | 350건 |
| 북가좌동 | 5.9km | 40만원 / 575만원 | 52.3만원 | 279건 |
| 창신동 | 3.2km | 45만원 / 500만원 | 52.3만원 | 142건 |
| 홍제동 | 2.9km | 45만원 / 1,000만원 | 57.3만원 | 201건 |
| 안암동2가 | 4.3km | 52만원 / 1,000만원 | 57.3만원 | 73건 |
보증금이 100만원인 연지동과 동소문동7가는 표본이 80건과 40건이라 신뢰도가 낮다. 보증금 100만원, 월세 44만원이라는 조합은 고시원형 원룸이나 학교·병원 주변 단기 방일 가능성이 있다. 월세가 낮아 보이지만 방 크기나 시설이 일반 원룸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매물을 직접 보며 확인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보증금이 거의 없는 방의 월세가 얼마나 비싼지 궁금하다면 무보증 원룸 칼럼을 참고할 수 있다. 반대로 표본이 200건을 넘는 남가좌동·홍은동·홍제동은 비교적 믿을 만한 숫자다. 이 세 곳은 모두 서대문구이고 홍제동·홍은동은 홍제역 일대다. 광화문역까지 직선 2.9~5.1km에 환산월세가 51.3~57.3만원이어서 서울 전체 소형 월세 중위값(68.6만원)보다 16~25% 낮다.
광화문역 3km 안에서 환산월세 60만원 안팎으로 구할 수 있는 동네
광화문역과 가까운 동네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독자를 위해 3km 안에서 계약이 50건 이상인 동네를 따로 모았다(앞 표의 연지동은 제외). 환산월세로 보면 홍제동(57.3만원)이 가장 쌌고 종로구 명륜3가(58.6만원)·중구 장충동2가(59.2만원)·서대문구 대신동(60.8만원)이 뒤를 이었다.
| 동 | 광화문역 직선 | 월세 / 보증금 | 환산월세 | 계약 건수 |
|---|---|---|---|---|
| 홍제동 | 2.9km | 45만원 / 1,000만원 | 57.3만원 | 201건 |
| 명륜3가 | 2.5km | 55만원 / 500만원 | 58.6만원 | 245건 |
| 장충동2가 | 2.8km | 55만원 / 1,000만원 | 59.2만원 | 88건 |
| 대신동 | 3.0km | 57만원 / 1,000만원 | 60.8만원 | 134건 |
| 명륜1가 | 2.7km | 55만원 / 1,000만원 | 63.8만원 | 109건 |
| 청파동2가 | 3.0km | 60만원 / 1,000만원 | 64.6만원 | 65건 |
| 연건동 | 2.2km | 57.5만원 / 1,500만원 | 64.6만원 | 52건 |
| 명륜2가 | 2.4km | 60만원 / 1,000만원 | 65.9만원 | 74건 |
명륜동 일대는 대학가라 소형 원룸이 많고 월세가 55~60만원대로 비슷하다. 3km 안에서 60만원 안팎의 환산월세가 나오는 동네는 대학가(명륜동)와 주택가(홍제동·대신동·장충동)에 몰려 있었다. 반면 광화문 바로 옆(0.5km) 내수동은 109.6만원, 중림동(1.7km)은 124.6만원으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직선거리 대신 통근 시간으로 다시 확인하려면
직선거리가 같아도 지하철로 가면 시간이 크게 다르다. 예를 들어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도 광화문과 같은 도심 업무권이어서, 직장이 이 근처라면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노선 위주로 후보 동네를 좁히는 편이 현실적이다. 종로구 창신동 쪽은 창신역과 동묘앞역이 가깝고, 서대문구 홍제동은 홍제역이 가깝다. 후보 동네와 직장 사이의 실제 통근 시간은 통근시간·예산 비교에 직장 위치와 월세 예산을 넣어 보면 계산된다. 월세를 정할 때는 보증금과의 교환을 함께 봐야 한다. 같은 매물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이라면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올릴 때 월세가 얼마나 내려가는지 오피스텔·빌라 보증금 교환 칼럼에서 평균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계산해 보려면 전월세 전환 계산기를 쓰면 된다.
이 글의 기준과 한계
자료는 국토교통부 오피스텔·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전월세 실거래 신고 중 서울 25개 구, 2026년 3월 1일~10월 14일 신고분이고 10월 15일에 조회했다. 전용 12~40㎡의 월세가 있는 신규 계약만 골랐으며 아파트와 갱신 계약은 제외했다. 가장 최근 달(9월, 10월)은 신고 기한이 끝나지 않아 건수가 적게 들어 있다. 거리는 출근컷의 법정동 중심 좌표와 광화문역 좌표의 직선거리이고 실제 통근 시간이나 도보 거리가 아니다. 법정동 하나가 넓거나 길쭉하면 동 안에서도 역까지 거리가 많이 달라진다. 계약이 40건 미만인 동네는 순위에서 뺐고, 40~100건 사이는 특수 매물의 영향이 클 수 있다. 환산율 5.5%는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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