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컷
칼럼

여의도 통근권, 여의도동 대신 영등포동을 보면 보증금이 반값

운영자 · 발행 2026-09-14 · 수정 2026-10-01

여의도동 자체는 확실히 비싸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은 여의도역 도보권으로 통근 10분이지만, 평균 보증금 4억3,666만원·월세 101만원(표본 354건)으로 이번 비교 동네 중 가장 비쌌다. 증권사·자산운용사가 몰린 업무지구답게 오피스텔 시세 자체가 높게 형성돼 있다.

다리 하나 건너 영등포동, 보증금은 절반 안팎에 월세는 절반 이하

여의도역까지 10~12분 거리인 영등포동 일대와 한강 남쪽 동작구 대방동·노량진동은 보증금이 여의도동의 절반 안팎에서 4분의 1 수준이다. 영등포동7가(약 56%)만 절반을 조금 넘고, 대방동(49%)·영등포동2가(34%)·노량진동(28%)·영등포동1가(25%) 순으로 낮아진다. 표본도 모두 270건 이상이라 신뢰도가 높다.

동여의도역까지평균 보증금·월세표본
여의도동10분4억3,666만원·101만원354건
영등포동1가10~12분1억955만원·42만원278건
영등포동2가10~12분1억4,763만원·46만원316건
영등포동7가10~12분2억4,617만원·40만원294건
대방동11분2억1,390만원·42만원357건
노량진동12분1억2,013만원·46만원480건

월세는 여의도동 101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46만원대이고, 보증금은 영등포동1가가 가장 낮다.

동작구 대방동·노량진동도 대안이다

한강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대방동과 노량진동도 여의도 통근권에 든다. 노량진동은 표본 480건으로 이번 비교에서 가장 많다. 고시촌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여의도 통근권 안에서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평균 보증금"에는 전세와 월세가 섞여 있다

지금까지의 수치는 전세·월세를 합쳐 평균 낸 값이라, 실제 계약 형태에 따라 체감 금액은 다르다. 전세와 월세를 나눠 보면 월세 부담의 차이가 더 분명하다.

동전세 (건수·평균 보증금)월세 (건수·보증금·월세)
여의도동153건·7억4,679만원201건·2억59만원·179만원
영등포동1가66건·2억310만원212건·8,043만원·56만원
노량진동88건·4억2,485만원392건·5,172만원·57만원

여의도동은 월세만 놓고 보면 179만원이다. 노량진동은 월세 매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동네라, 전세를 계획 중이라면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

최근 3개월, 여의도동 월세가 28% 뛰었다

직전 3개월과 비교하면 여의도동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월세는 79만원에서 101만원으로 28% 뛰었는데, 표본이 354건으로 적지 않은 만큼 우연한 튐이라기보다 실제 월세 매물 구성이 고가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노량진동은 보증금이 36% 낮아졌다. 표본이 480건에서도 이 정도 변화가 나타난 걸 보면 노량진동 임대 시장에 실제로 저렴한 매물이 다수 새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직전 3개월 평균 보증금최근 3개월 평균 보증금변동
여의도동4억2,195만원4억3,666만원+3.5%
노량진동1억8,771만원1억2,013만원-36%
영등포동1가1억1,370만원1억955만원-4%
영등포동2가1억4,441만원1억4,763만원+2%
영등포동7가2억4,484만원2억4,617만원+1%
대방동2억1,690만원2억1,390만원-1%

영등포동 세 곳과 대방동은 변화가 크지 않았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 신길동·당산동도 있다

이번 비교에서 다루지 않은 동네 중에도 여의도역과 지하철로 가까운 곳들이 있다. 신길동은 여의도역과 5호선으로 한 정거장인 신길역 인근으로, 표본이 1,191건에 달해 이번 칼럼에서 다룬 그 어떤 동네보다도 두텁다. 평균 보증금 2억737만원·월세 41만원으로 대방동(2억1,390만원·4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전세(435건)와 월세(756건) 비중이 고르게 섞여 있어 계약 형태 선택지도 넓은 편이다. 당산동은 여의도역과 9호선으로 한 정거장인 당산역 인근인데, 보증금 1억6,826만원·월세 32만원으로 이번에 확인한 여의도 통근권 동네 중 월세가 가장 낮았다(표본 274건). 다만 같은 당산동이라도 법정동이 세분화돼 있어 당산동5가(보증금 3억2,074만원·월세 54만원, 268건)나 당산동3가(2억1,738만원·58만원, 178건)처럼 신축 오피스텔이 몰린 구역은 시세가 꽤 높아지므로, "당산동"이라는 이름만 보고 무조건 저렴할 거라 기대하기보다는 정확히 어느 법정동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전세 비중까지 보면 신길동이 눈에 띈다

동네별로 전세와 월세가 섞인 비율도 다르다. 신길동은 전세 435건·월세 756건, 노량진동은 전세 88건·월세 392건, 여의도동은 전세 153건·월세 201건이다.

여의도 통근권 동네별 전세 비중
여의도동43.2%신길동36.5%영등포동2가30.4%대방동30.3%당산동29.9%영등포동7가29.6%영등포동1가23.7%노량진동18.3%

여의도동의 전세 비중은 자치구 전세 비중 순위에서 확인한 영등포구 전체 평균(33%)보다도 높다 — 여의도동 안에서는 자산운용사 임직원 등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노량진동은 월세 위주 동네에 가깝고, 나머지 동네는 대체로 서울 평균과 비슷한 30% 안팎에 머물렀다. 전세를 계획 중이라면 신길동·여의도동을, 월세 매물을 더 폭넓게 보고 싶다면 노량진동을 먼저 검토해볼 만하다.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시세는 또 다르다

지금까지 제시한 수치도 자취방 수요와 가까운 오피스텔·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위주로 살펴본 값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원자료를 별도로 다시 집계해(최근 6개월, 2026년 3월~8월 — 앞서 제시한 표본 수와는 조사 시점이 달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아파트까지 포함해 보면 격차가 확연하다. 여의도동 아파트는 전세 317건 평균 보증금이 8억1,402만원, 월세 227건은 보증금 3억1,319만원에 월세 218만원으로, 같은 동네 오피스텔(전세 124건 평균 5억108만원, 월세 288건 보증금 6,474만원+월세 121만원)보다 훨씬 높다. 노량진동 아파트도 전세 176건 평균 5억8,965만원으로 오피스텔 전세 평균(2억691만원)의 3배에 가깝고, 신길동 아파트 역시 전세 560건 평균 6억1,152만원으로 오피스텔(2억3,165만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자취방을 구하는 입장에서 아파트 전세·월세는 처음부터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게 실거래 데이터로도 확인되는 셈이며, 이번 비교에서 아파트를 제외한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데이터셋에서 노량진동 단독다가구(595건)만 따로 보면 전세 평균 보증금이 3억9,670만원인데 월세는 보증금 781만원에 월세 47만원으로, 오피스텔(전세 평균 2억691만원)보다 오히려 전세 보증금이 더 높게 나타난다. 노량진동 단독다가구 물량 상당수가 다가구 건물을 통째로 임대하거나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의 매물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길동 연립다세대(454건)는 전세 225건 평균 2억3,299만원, 월세 229건은 보증금 6,454만원에 월세 53만원으로 오피스텔·아파트 중간 수준에 위치했다. 이처럼 같은 동네 안에서도 건물유형에 따라 시세가 크게 벌어질 수 있으므로, 평균 하나만 보고 동네를 판단하기보다 원하는 건물유형의 시세를 따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의도 통근자라면 영등포동1가부터 검토해볼 만하다

여의도 안에서 살 필요는 없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영등포동 일대나 동작구 대방동·노량진동으로만 넘어가도 통근시간은 2분 안팎만 늘어나는 대신 보증금 부담은 절반 안팎(영등포동1가는 4분의 1)으로 줄어든다. 특히 영등포동1가는 표본이 278건으로 두터우면서 보증금도 가장 낮아, 여의도 통근자라면 가장 먼저 검토해볼 만하다. 다만 여의도동 자체를 원한다면 최근 월세가 오르는 추세라는 점, 노량진동을 본다면 전세보다 월세 매물이 훨씬 많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 더 가는 걸 감수할 수 있다면 신길동·당산동까지 후보를 넓혀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비교에 쓰인 수치는 모두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오피스텔·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전월세 계약을 동 단위로 집계한 값이며, 표본은 신길동(1,191건)부터 여의도동(354건)까지 모두 270건을 넘어 신뢰도가 낮지 않은 편이다. 여의도역 통근권에서 원하는 예산 조건으로 직접 동네를 더 찾아보고 싶다면 통근 예산 지도를 활용해보고, 후보 동네를 정했다면 동네 시세에서 실거래 흐름을 한 번 더 확인해보자. 판교 통근권의 비슷한 비교는 판교 통근 가성비 칼럼에서, 전세·월세 비중 전반은 전세·월세 비중 동네 비교 칼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지역·업무지구

관련 주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