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컷
칼럼

전국 원룸·오피스텔 실거래가 전수 분석 — 우리 동네는 상위 몇 %일까

운영자 · 발행 2026-09-13 · 수정 2026-10-01

전국 단위로 비교하면 보이는 것들

출근컷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시군구 단위로 모아 동네 시세 페이지 2,3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실거래 표본이 20건 이상 쌓인 1,812개 동을 대상으로, 보증금과 월세를 하나로 합친 환산월세(전월세 전환율 5.5% 적용) 기준으로 전수 비교해봤다. 여기서 쓰는 평균은 아파트를 포함한 그 동 전체 전월세 실거래 평균이라, 원룸·오피스텔만 놓고 보면 절대 금액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동네 vs 가장 비싼 동네

가장 저렴한 곳은 전북 익산시 낭산면 용기리로 환산월세 약 20만원(보증금 2,062만원·월세 11만원)이었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 학성리,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등 지방 읍·면 지역이 하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대로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로 환산월세 약 740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압구정동, 용산구 한남동 순이었다(10위까지의 금액은 아래 그래프). 최고가와 최저가 지역의 환산월세 차이는 37배에 이른다.

출근컷이 다루는 5대 업무지구는 전국에서 어디쯤일까

전국 1,812개 동 중에서 강남역 인근 역삼동은 저렴한 순으로 하위 94%(상위 6%), 판교 인근 삼평동은 하위 97%, 여의도는 하위 98%로 전국 최상위권 시세에 속했다. 반면 사당역 인근 사당동은 하위 87%,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가산동은 하위 56%로, 같은 서울 업무지구라도 체감 주거비는 최대 3배 넘게 차이 났다.

하위 10곳, 상위 10곳을 더 넓혀서 보면

앞서 소개한 상위 3곳, 하위 3곳을 넘어 10위까지 넓혀보면 지역 편중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저렴한 순 4~10위는 대부분 지방 중소도시의 읍·면·동이었다.

저렴한 순위지역환산월세
4위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27만원
5위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29만원
6위전북 김제시 검산동29만원
7위강원 동해시 쇄운동30만원
8위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31만원
9위경남 양산시 소주동33만원
10위충남 공주시 월송동33만원

비싼 쪽은 종로구 평동, 서초구 반포동, 종로구 홍파동, 서초구 잠원동, 강남구 도곡동, 용산구 한강로3가, 경기 과천시 원문동이 4~10위를 차지했다.

전국 환산월세 상위 10개 동 (표본 20건 이상)
용산동5가740만원압구정동529만원한남동501만원평동500만원반포동497만원홍파동494만원잠원동479만원도곡동467만원한강로3가456만원과천 원문동429만원

서울 강남 3구·용산구와 과천시가 상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특히 반포동은 표본이 875건으로 상위 10위 안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우연한 고가 거래 몇 건 때문에 평균이 밀려 올라간 게 아니라 실제로 그 동네 전체 시세 수준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시군구 단위로 다시 묶어보면

동 단위 대신 시군구(구·시) 단위로 묶어 평균을 내보면 어느 지역이 통째로 비싼지가 더 분명해진다. 표본 20건 이상인 동을 보유한 시군구는 전국 173곳이었고, 평균 환산월세 상·하위 5곳은 다음과 같다.

비싼 시군구평균 환산월세저렴한 시군구평균 환산월세
서초구 (동 8개)288만원경북 칠곡군 (동 3개)39만원
강남구 (동 14개)279만원충남 태안군41만원
과천시 (동 7개)255만원충남 공주시41만원
성남시 분당구224만원전북 김제시42만원
용산구221만원전북 정읍시43만원

성동구(199만원)·용인시 수지구(192만원)도 상위권에 들었는데, 강남 3구뿐 아니라 분당·과천·수지 같은 1기 신도시권 전체가 이미 전국 최상위 시세대에 들어와 있다는 뜻이다. 가장 비싼 서초구(288만원)와 가장 저렴한 칠곡군(39만원)의 시군구 단위 격차는 7.4배로, 앞서 동 단위로 봤던 최대 격차(37배)보다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상당하다 — 동 단위 비교는 극단적인 개별 사례를, 시군구 단위 비교는 그 지역 전체의 평균적인 체감 주거비 수준을 보여준다는 차이가 있다.

예산 기준으로 보면 몇 %가 내 범위 안에 들어올까

출근컷 통근시간·예산 비교의 기본 월세 상한(70만원)을 기준으로 전국 1,812개 동 중 환산월세가 70만원 이하인 곳은 772개(42.6%)였다. 100만원 이하로 넓히면 1,263개(69.7%)까지 늘어난다. 즉 전국 동의 약 70%는 환산월세 100만원 이하에서 구할 수 있다는 뜻이고, 나머지 30%는 서울 강남 3구·용산구나 분당·과천 같은 수도권 상위 시군구에 몰려 있다고 보면 된다.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뚜렷하다

1,812개 동을 시도 단위로 묶어 평균을 내보면 지역 격차가 훨씬 선명하게 드러난다. 서울(311개 동)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507개 동)가 그 뒤를 이었다.

시도별 평균 환산월세 (표본 20건 이상 동 기준)
서울164만원경기100만원세종85만원제주80만원인천79만원경남67만원전북63만원경북61만원충남61만원충북60만원

강원도 전북과 같은 63만원이었고, 대구·부산·울산·대전은 74~77만원 선에서 비슷하게 모였다. 서울과 충북의 격차는 2.7배에 달했다. 서울·경기를 뺀 나머지 지역(994개 동) 전체 평균은 69만원으로, 서울 평균(164만원)의 42% 수준에 불과했다. 흔히 "수도권 집값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체감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전월세 실거래 기준으로도 서울이 비수도권 평균의 2.4배에 이른다는 걸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전국 동네 대부분은 50만~150만원대에 몰려 있다

1,812개 동 전체의 환산월세 분포를 구간별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환산월세 구간동 수비중
50만원 이하283개15.6%
50만~100만원980개54.1%
100만~150만원336개18.5%
150만~200만원107개5.9%
200만~300만원77개4.2%
300만~500만원26개1.4%
500만원 초과3개0.2%

전국 동의 70% 가까이(54.1%+15.6%)가 환산월세 100만원 이하에 몰려 있고, 200만원을 넘는 동은 전체의 5.6%에 불과하다. 즉 앞서 소개한 용산동5가(740만원)나 압구정동(529만원) 같은 사례는 전국 기준으로 보면 상위 1% 안에 드는 극히 예외적인 지역이고, 대다수 지역의 체감 주거비는 이보다 훨씬 낮다.

서울 25구·성남 3구 원본 데이터로 다시 검증해보면

지금까지의 순위는 전국 area_pages 동기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는데, 표본이 겹치는 서울 25개 구·성남시 3개 구(28개 시군구) 구간만 따로 국토부 실거래가 원본 데이터를 다시 받아 같은 결론이 나오는지 검증해봤다. 2026년 3~8월 이 28개 시군구에서 수집한 월세 실거래 21만2,798건을 주택 유형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주택 유형평균 환산월세표본
단독다가구68.4만원6만7,289건
오피스텔100.0만원3만9,442건
연립다세대100.7만원4만3,695건
아파트216.6만원6만2,372건

앞서 소개한 5대 업무지구의 원룸형 환산월세(가산동 81만원~여의도동 166만원)가 단독다가구·오피스텔·연립다세대 각각의 28개 구 평균과 비슷한 구간에 위치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같은 28개 시군구의 원룸형(아파트 제외) 평균 환산월세를 월별로 보면 6개월 동안 최대·최소 격차가 2.3만원(약 2.7%)에 그쳤다.

서울·성남 28개 시군구 원룸형 평균 환산월세 (2026년)
85만원3월86.6만원4월86.9만원5월86.7만원6월86.8만원7월84.6만원8월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평균도 120.6만~128.3만원 사이에서 움직여 격차가 7.7만원(6.4%)이었다. 즉 이번 칼럼의 전국 순위는 특정 한 달의 일시적인 스냅샷이 아니라, 적어도 최근 6개월 동안은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되는 수준의 시세라는 뜻이다. 다만 이 검증은 전국 1,812개 동이 아니라 서울·성남 28개 시군구로 범위를 좁힌 결과라, 지방 시군구까지 포함한 전국 단위의 월별 흐름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은 밝혀둔다.

이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하는 법

전국 순위는 흥미로운 참고 자료지만, 실제 의사결정에는 통근시간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특정 업무지구 통근을 포기할 수 없다면 통근시간·예산 비교에서 예산 범위 안의 대안 지역을 먼저 찾아보고, 후보가 추려지면 가격 판정기로 개별 매물 조건을 검증하는 순서를 추천한다. 표본이 20건 미만으로 적은 지역은 통계적으로 신뢰도가 낮을 수 있어, 이번 비교에서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는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 같은 구 안에서도 동마다 시세가 크게 갈리는 이유는 같은 구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칼럼에서, 아파트를 뺀 원룸형만의 5대 업무지구 비교는 환산월세로 5대 업무지구 비교하기 칼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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